사진강좌

초보를위한 사진강좌 3편(M모드쓰는 법.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조작법)

일점 2010. 5. 15. 09:15

이 정도는 알아야 초보 소리를 안 듣는다!  3편
- MASP, (M,Av,Tv,P) 모드 쓰는 법.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조작법

(언제까지 오토만 쓸 것인가?)


저번 글에서는 DSLR의 원리,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가 노출과 사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요번 글은 카메라 조작법에 가깝습니다 -

여러분의 DSLR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그리고 ISO를 어떻게 바꾸고 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이나 여러분의 DSLR을 보면 "MASP" 라고 나와 있고 여러가지 그림들이 있죠? 

(캐논은 M, Av, Tv, P)  이것들을 바로 "모드"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 다이얼을 돌려서 M에다 놓으면 M 모드, P에다 놓으면 P 모드 입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사진들이나 다른 것들이 있는데,

MASP 만 빼고 나머지는 몽땅 다 오토, 즉 자동 모드입니다. 

MASP만 빼고 나머지 모드들은 콤팩트 디카 (소위 말하는 똑딱이) 처럼

냥 아무렇게나 찍으면 카메라가 알아서 해준다는 말이죠. 

얼굴이 그려져 있는 모드는 얼굴을 찍을때,

밤이 그려져 있는 모드는 밤에 찍을때 쓰면 됩니다. 

오토 모드들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죠? 

이번 글에서는 MASP, 그중에서도 M 모드를 집중적으로 다룰것입니다. 

 전에 캐논은 A 모드를 Av 라고 부르고, S 모드를 Tv 라고 부르는데,

이름과 상관없이 똑같은 모드들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MASP모드란 무엇인가?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M 모드
  수동   수동   수동
 A 모드 (Av 모드)
  수동   자동
  수동
 S 모드 (Tv 모드)
  자동   수동   수동
 P 모드
  자동   자동   수동


M 모드 부터 설명하자면 사진작가가 수동으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그리고 ISO를 설정하는 모드 입니다. 

M은 Manual의 줄임말인데,

말 그대로 작가가  ISO, 조리개 값, 셔터스피드등, 이 세가지 값을 모두 수동으로 직접 설정하는 것입니다.

A (Av) 모드는 Aperture Priority라는 뜻으로 작가가 조리개와 ISO값을 설정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셔터스피드를 알맞은 값으로 설정해 줍니다. 

S (Tv) 모드는 Shutter Priority라는 뜻으로 작가가 셔터스피드와 ISO값을 설정하면

카메라가 조리개 값을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P 모드는 Programmed Auto라는 뜻으로 작가가 ISO값만 설정하면

카메라가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나머지 오토모드는 카메라가 ISO, 조리개, 셔터스피드 값을 설정해 줍니다.

이제 MASP모드들의 원리가 이해가 되는가요? 

여기에서 중요한건, 카메라가 자동으로 노출을 설정해줄때

무엇이 “알맞는," 또는 "올바른” 노출일까요? 

여기에서 말하는 “올바른,” 노출은 카메라가 가르켜주는,

즉 카메라에 이미 프로그램 되어 있는 빛의 양이 “올바른” 노출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정 양의 빛이 카메라에 들어오면

카메라가 이것이 바로 올바른 노출이다!  라고 말 할 수 있게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이죠..

A, S, P 모드들에서는 거의 언제나 "올바른" 노출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카메라가 실시간 정확한 노출을 측정한 다음, 계속해서 셔터스피드나 조리개를 알맞는 값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모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정해주는것이 하나도 없으니...

M모드를 쓰고 싶으면 빛을  측정할수 있는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엄청난 경험이 필요해서 노출을 어느 정도 줘야되는지 그냥 눈으로 보고 알 수 있어야 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사실 M 모드는 P, S, A 모드 만큼 쓰기 쉬운 모드입니다. 

왜냐하면 M 모드에서도 카메라가 "올바른 노출"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이죠!!

 

실전에서 써보기:


A,S,P 모드

우선적으로 command dial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세요. 

보통 오른손 검지쪽에 있는 다이얼 입니다, 니콘은 엄지쪽에 있고요. 

A모드에서 이 다이얼을 돌리면 조리개값이 변하고 (셔터스피드는 자동으로 변하죠)

S모드에서 다이얼을 돌리면 셔터스피드가 변합니다 (조리개는 자동으로 변하고요). 

만약에 잘 안되면 포커스를 잡고 (셔터를 반쯤 눌러주세요) 뷰 파인더를 보세요. 

그리고 나서 다이얼을 돌리면 수치들이 변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M 모드

이제 M모드로 놓고 뷰파인더 안을 보시고, 셔터를 반쯤 눌러보세요 (보통 포커스가 잡히면서 "삐삑" 하는 소리가 나죠)

 

 (Nikon D80의 view finder.  빨간색 화살표를 잘 보시길)

 

(캐논의 view finder.  역시 똑같은게 있습니다.  마이너스와 플러스가 바뀌었을뿐...)

 

제가 빨간색 으로 표시해놓은 작대기들이 보이죠? 

자, 이제 다시 A 모드로 놓은 다음 아무 곳이나 겨냥하고 셔터를 반쯤 누르신뒤 뷰 파인더를 잘 보세요. 

다른 곳을 겨냥할때마다 카메라가 수시로 셔터스피드를 조정해주는 것이 보이죠? 

(참고로 30이라고 나와 있으면 1/30초라는 말입니다.  30초는 30" 이라고 나와요). 

이리 저리 겨냥하면 셔터스피드는 바뀌지만

아마 저 빨간 화살표로 밑에 있는 작대기들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보인다면 움직이지 않을꺼예요

이제 다시 M 모드로 놓고 보시죠

이제 어딜 겨냥하든지 (셔터를 반 누르시고) 셔터스피드나 조리개는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옆에있는  +, - 사인, 그리고 이제 막대기들이 보이죠? 

마이너스 쪽에 막대기들이 많으면 어둡다는 뜻이고,

플러스쪽에 막대기들이 있으면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올것이라는 뜻입니다.

일반 보급형 카메라는 M모드에서 다이얼을 돌리면 셔터 스피드가 바뀌고,

+/- 버튼을 누르면서 다이얼을 돌리면 조리개가 바뀌고, ISO는 메뉴에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종마다 틀리니 매뉴얼을 참고해주세요. 

셔터를 반 눌러서 포커스를 맞춘뒤 하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이제 M모드를 실전에서 써보자!

자, 준비 되셨습니까? 

이제 M모드에서 살짝 어두운 곳을 겨냥하고 포커스를 맞춘 다음,

ISO 400에 조리개 f/5.6, 그리고 셔터스피드를 1/250쯤으로 맞춰보세요. 

아마 마이너스 쪽에 막대기가 꽉 차겠죠?  (차지 않는다면 셔터를 1/1000으로 줘보세요). 

이제 딴 것들은 상관하지 않고 막대기만 보면서 셔터스피를 천천히 늦춰보세요.  (그냥 다이얼을 돌리시면 됩니다)

 

1/250, 1/125, 1/60, 1/30... 계속해서 내리면 언젠가는

막대기들이 마이너스 쪽에서 깜빡이다가 플러스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막대기들이 모두 없어지거나 중앙에만 있는게 보이세요?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M모드에서 올바른 노출을 찾을 줄 아는것입니다.  

막대기들이 중앙에 모이면 바로 "올바른 노출"입니다.  기념으로 한장 찍어주시길.  (아마 흔들리겠지만)

지금 우리는 셔터스피드를 내렸지만 조리개를 늘리던,

ISO를 높히던지 막대기들은 알아서 움직입니다. 

이제는 M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를 고정시키고 조리개를 열었다 닫았다 해보시고, 장난을 쳐보세요.

약간 허무한가요?  그게 정상입니다. 

포커스를 하고, 그냥 뷰 파인더에서 작대기를 중앙에 맞추면 노출은 대강 잡을 줄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런 질문이 나오겠죠.  

그럼 A 모드로 찍던 M 모드로 찍던 사진은 똑같은게 아니냐고.  

답은?  맞는 말입니다 (구도나 ISO 같은 것 들이 다 똑같을때).  

만약 제가 f/8으로 찍고 싶은 있는 사진이 있다고 하죠.

A 모드에서는 제가 f/8을 설정하는 순간 카메라가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맞춰줍니다,

예를 들면 1/30으로.  하지만 M모드에서는 제가 f/8으로 맞춘 다음

셔터스피드를 맞추기 위해서 계속해서 다이얼을 1/30까지 돌려야 되는것입니다.  

사진은 물론 100% 똑같은 사진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되는 것은! 

언제나 수학적 노출이, 즉 카메라가 말해주는 노출값이 올바른 노출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흰 종이가 있으면 카메라 프레임에 꽉 차게 사진을 찍어보세요.  저도 찍겠습니다:


(지금 방금 찍은 사진-  f/4, 1/50, ISO 1600.  화이트 발란스는 중간 종이에 - 화이트 발란스는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벽은 그냥 하얀 페인트고, 중간에 글씨가 써져있는 종이는 평균보다 약간 밝은 프린터 종이입니다.  

밤이라서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해 ISO 1600에 f/4을 먼저 설정한 다음,

셔터스피드를 조정하기 시작하니까 카메라가 1/50이 올바른 노출이라고 그러더군요 (작대기가 중간에 있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바로 저 위에 있는 사진입니다.

꼭 M 모드를 쓸 필요 없이 P, S, A모드중 무엇을 쓰던지 모두 다 똑같은 사진을 찍습니다. 

S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를 1/50로 하면 조리개는 f/4로 바뀌고, A 모드에서 f/4로 하면 셔터가 1/50이 되고...

하지만 저 위에 있는 사진, 아니, 저 노출이 마음에 드십니까? 

저는 마음에 안 드는데요?  저건 하얀색이 아니랑 회색입니다. 

왜 카메라가 흰색을 회색으로 표현했는지는 나중에 설명드리고,

지금은 그냥 카메라는 흰색의 노출을 잘 못잡아서 노출부족이 많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그러면?  M 모드로 바꾼 다음 exposure를 1 stop 더 주세요 (1/3가 아니라 1stop,

그러니까 아마 다이얼을 3번 돌려야 될것입니다).  그랬더니 밑에 있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f/4 1/25 sec., ISO 1600)

사실 흰색을 찍을때 1stop도 부족하죠.  거의 2스탑 가까이 과다노출을 줘야 흰색처럼 나옵니다. 

아무튼 포인트는, 작가가 원하는 노출과 수학적 노출이 언제나 똑같다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부러 틀린 노출이 더 좋게 보일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위에 있는 두 사진을 보세요, 처음 사진은 "올바른" 사진이고, 두번째는 틀린 사진이지만 두번째 사진이 더 보기 좋죠? 

물론 ASP 모드들도 "틀린" 노출로 찍을 수 있습니다. 

먼저 A 모드에서 +/- 를 누르면서 다이얼을 돌려보세요 - 그럼 막대기들이 생기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 막대기들이 +1 에 있으면, 언제나 올바른 노출로 찍는 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1 과다 노출로 찍는 다는 말이죠.

다음 강좌에서는 황금비율과 포커스락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Appendix


참고로, 거의 모든 보급형 카메라에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1/3stop 간격으로 변합니다. 

이해가 안가시죠?  잘 들어보세요:
셔터스피드를 쓸때 제가 이렇게 썼죠? 

...2, 1,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그리고 이 수치들은 1stop 차이가 있다고 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1/60과 1/125의 차이를 1stop 이라고 하고, 1/60와 1/125의 차이를 2stop 이라고 하는것이죠

다이얼은 한번 돌릴때마다 1/3 stop 간격으로 변하니까 셔터스피드를 1/60에서 1/125으로 (1stop) 바꾸고 싶다면,

다이얼을 3번 돌려야지 되는 것입니다. 

1/60에서 1/125로 바꾸고 싶으시다면 다이얼을 6번을 돌려야지 2stop이 되겠죠?  (1/3 간격으로  6번 돌리면 = 2가 됩니다)

수학에 강한 분들을 위해서: 3차 방정식으로 노출을 이해하기
x + y + z, 수학에서 많이 본 방정식이죠?  여기에서 x 는 셔터스피드, y 는 조리개, z 는 ISO,

그리고 올바른 노출값은 "0"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만약 셔터스피드(x)의 값이: -2
ISO(z)의 값이 : +3
...라면 올바른 노출을 위한 조리개의 값은?
-2 + y + 3 = 0
y = -1

아주 쉽죠?  모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